캐논ㆍ소니 DSLR 신제품 '결함' 논란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7.10.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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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1D 마크IIIㆍ알파700 '이상증상' 잇따라...소비자불만 고조

↑캐논 EOS 마크III↑캐논 EOS 마크III


캐논 소니 등이 경쟁적으로 출시한 최신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제품에서 잇따라 기능 결함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들은 캐논과 소니가 자사의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전략제품으로 홍보해왔다는 점에서 적잖은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코리아)가 지난 5월 국내 출시한 'EOS1D 마크III'. 언론사 사진기자와 전문사진촬영작가용으로 제작된 이 카메라는 4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이다.

그러나 이 기종 일부에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연속적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AI 서보 모드'에서 연사촬영시 일부 초점이 맞지 않는 결함이 제기된 것.



이미 이와 비슷한 이상증상을 겪은 제품 사용자들 중 일부는 캐논코리아측에 해명과 보상대책을 요구했지만, 캐논측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공식 답변조차 내놓지 못한 상태.

이런 와중에 최근 영국 등 해외 일부국가에서 이 문제로 판매 중지 결정까지 내려졌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캐논코리아측의 늦장 대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캐논코리아측은 "현재 일본 본사측과 제품 불량여부 및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결과과 나오는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벌써부터 SLR클럽(www.slrclub.com) 캐논방 등 사진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환불'이나 '교환' 등 캐논측의 성의있는 해답을 요구하는 집단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당분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해 DSLR 카메라 시장에 발을 내디딘 이래 시장 입지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던 소니도 이달 내놓은 중급기 '알파700' 기능결함 논란으로 때아닌 곤욕을 치루고 있다.
↑소니 알파700↑소니 알파700
알파700은 소니가 두번째로 내놓은 DSLR 카메라로, 특히 일본 본국 출시일정에 앞서 한국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해 주목을 받은 제품.

문제는 소비자들 사이에 국내 출시한 중급 DSLR기종 '알파700' 일부 제품에서 냉장고현상(카메라 작동중 기능이 멈추는 현상)과 일부 촬영조건에서 연속촬영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등 제품 기능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 냉장고 현상으로 A/S 수리를 맡긴 제품도 벌써 20~30대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측은 "연사속도나 그 외의 문제는 일부 소비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경향이 크며, 기능상의 하자는 아니다"며 "냉장고 현상과 관련된 민원은 주로 이용자들의 CF카드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해당 CF카드 제조사들에 정밀검증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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