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헤지펀드인 시온 캐피탈은 이번 신용경색이 터지기전 고가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공매도(숏셀링)해 펀드의 자산을 4배로 불렸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시온은 이제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
베리는 "2005년과 2006년은 서브프라임 자산을 매도할 역사적인 기회였다. 열심히 연구했고 운도 좋았다. 서브프라임과 같은 또다른 기회를 찾고 있는데 더이상 서브프라임 자산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베리는 7월부터 10월까지 포지션을 청산(매도한 수량 만큼 사서 되갚는 것)했다. 세전 이익은 400%가 넘었다. 시온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올들어 9개월동안 각종 수수료를 제외하고 78%에서 85%의 수익을 냈다.
2000년대 후반 출범 이후 시온캐피털의 헤지펀드는 300% 넘게 올랐다. 이기간 S&P500지수는 10%도 못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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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00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는 올여름 신용경색으로 대부분 녹아내렸다. 시온이나 폴슨&Co의 펀드들은 거대한 이익을 냈지만 소우드 캐피탈, 베어스턴스의 2개 펀드 등은 붕괴됐다.
시온의 베리는 "이번 수익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제는 기대를 달리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온은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 20%만 되어도 매우 이상적인 수준이다. 2006년 시온의 주력이었던 글로벌 전략펀드는 16%를 잃었다. 너무 일찍 신용시장이 망가질 것으로 예측한 결과였다.
베리는 지금 소비재 주식에 대해 매우 강한 견해를 갖고 있다. 기술주와 주택관련 업종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