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0년차가 넘는 베테랑 투자전략가들이 저마다 단기전망이 힘들다고 혀를 내두른다.
26일 오전 11시3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01.93으로 전일대비 1.25%(24.79p) 오르고 있다. 이날 1990을 넘어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30분이후부터 2000을 가볍게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리인하 폭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리인하 자체는 확실시되는데 과연 25bp를 내릴지, 50bp를 내릴지가 주가상승에 중요하다는 것.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금리인하 폭에 따라 또다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것만은 분명하다. 다음주 목요일(1일) 새벽 미국 FOMC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FOMC가 금리를 낮출 경우 글로벌 자금이 석유 등의 원자재 투자로 몰리며 유가가 다시한번 급등할 수 있는 것도 주시할 대목이다. 또다시 유가가 급등하면 물가 상승을 부추기며 중기적으로 증시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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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우려도 다음주 증시의 또다른 변수다. 특히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 증시가 위안화 절상 등 긴축 정책을 계기로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은 "중국 긴축정책과 미국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다음주 증시의 핵심변수"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또다시 1900대로 지수가 떨어지며 변동성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기적으로 미국 금리인하가 주가 조정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은 의미심장하다.
CJ투자증권 박상현 수석연구위원은 "당장은 금리인하가 주가를 올릴 수 있지만 내년초부터는 정반대의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며 "금리인하가 내년이후 인플레이션과 함께 기업실적 부진을 초래해 주가 조정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변동성이 우려되는 장에서 투자자들은 장기투자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나 자동차 등 저평가 메리트가 높은 업종 위주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