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암전자통신 (3원 ▼2 -40.0%)은 25일 상한가인 1940원으로 장을 마쳤다. 19일 갑자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더니 5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85% 상승했다. 단암전자의 주가 급등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회창 전 총재가 19일 국가디자인연구소의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등 활동을 재개하면서 무소속 출마설이 불거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선테마로 엮기 위한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활발했다. 결국 단암전자가 대주주의 조카사위가 이 전 총재의 장남인 정연씨로 알려져 수혜주로 지목됐다.
정 후보와의 통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를 두고도 '수혜주 찾기'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대표로 재직했던 유한킴벌리 관계사인 유한양행과 환경 관련주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주가에 큰 변동이 없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인포뱅크 (6,690원 ▲90 +1.36%)가 한나라당과 통합메시징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로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JS픽쳐스 (0원 %)와 라이프코드는 상장사 대표와 최대주주 예정자가 이 후보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 주가상승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과거 13대부터 15대까지 대선 이후 국내 증시는 대세상승했다. 제지와 광고업종 등 대선 수혜주로 분류된 테마는 선거 직전까지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후 약세를 보였다. 대선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에는 영향을 주지만 개별 종목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반증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대선테마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던 '남북경협 수혜주'도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으나 회담 당일 주가가 급락하는 등 경협안이 구체화되자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