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이 또 다시 과열로 확인되면서 위안화 절상과 긴축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성장률-물가, 과열 확인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2% 상승해 전달(6.5%) 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유도범위인 3%를 훌쩍 벗어났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3.3%를 기록하며 처음 3%를 넘은 이후 4월(3%), 5월(3.4%), 6월(4.4%), 7월(5.6%), 8월(6.5%) 까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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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 등으로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이 식료품 물가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유동성 과잉에 따른 물가 압력을 통제하기 위해 이미 올 들어 다섯 번이나 금리를 올려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3.87%로 올려놨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 보다는 낮다.
◇ 증시 낙폭 확대
중국 증시는 3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하루 동안 5800선과 5700선을 연달아 내줬다. 성장률 발표 후에는 낙폭을 키워 오후장에서 4% 이상 급락하고 있다. 과열이 지표로 확인되면서 중앙은행이 곧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됐다.
오후 2시1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4.38포인트(4.01%) 하락한 5608.73을, 선전종합지수는 73.75포인트(5.08%) 떨어지고 있다. 선전지수는 75포인트(5.16%) 하락했다.
◇ 고정자산 투자도 과열
이날 함께 발표된 다른 지표들도 중국 경기 과열을 확인시켜줬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18.9% 증가해 전달 증가율(17.5%)를 웃돌았다.
9월 도시지역의 유형자산 투자(연초 누적)는 전년 대비 무려 26.4% 증가했다.
◇ 고위 관료들 긴축 의지 강해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한 중국 지도부가 과열 진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후진타오 주석은 막대한 무역흑자가 주가를 부풀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동시에 설비 투자를 비합리적으로 늘히면서 경제에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갑자기 식을 경우 중국도 이 영향을 피할 수 없고 과열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은행들의 부실 채권도 늘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고민이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저우 샤오촨 총재도 지난주 "가파르고 보다 빈번한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내년 세계 경기 성장률을 종전 5.2%에서 4.8%로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