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정수연(47) 대표가 전국 매장 100곳을 돌파하면서 내놓은 일성이다.
2003년 채 30곳이 되지않았던 할리스커피는 현재 한달에도 8~9개의 매장이 새롭게 들어서며 10월 현재 115곳까지 늘어났다. 지난해만 해도 "매장을 100개까지 늘려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던 목표가 급수정된 것이다.
할리스커피가 글로벌 커피전문점과 맞서기 위해 현재 중점적으로 펴고 있는 전략은 바로 '신선한 커피' 마케팅이다. "2005년께 우연히 잡지와 인터넷 등을 보다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중 제일 맛있는 곳은 어디일까? 라는 질문에, 첫 손에 꼽히는 곳이 외국계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죠. '커피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마시는 커피'란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한국적인 메뉴개발도 주효했다. 고구마라떼나 아이요떼 등이 대표적이다. "웰빙바람을 타고 고구마와 요거트 상품이 큰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신상품을 개발한 것이 히트의 비결이죠."
이러한 할리스커피의 성공에는 정 대표의 마케팅 실력이 한몫했다. KFC와 OB맥주에서 갈고닦은 정통 마케팅 실력으로 단 시간의 브랜드를 키워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에어캐나다, 1492마일즈 등 주 고객층이 일치하는 브랜드와 함께 서로간의 인지도를 높여가는 전략이 어필했죠. 아직도 커피전문점은 커피만 잘 만들어 팔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금은 브랜드를 파는 시대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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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할리스커피가 이제 안정적 성장을 위한 가맹점 확대가 이뤄진만큼 추후에는 보다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최근들어 커피전문점이 크게 늘고 있지만 아직도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며 "일본의 경우 인스턴트 커피는 40% 미만이고 60% 이상이 원두 시장인데 비해, 국내는 아직도 80% 이상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라 미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할리스커피에는 굵직굵직한 외식업계의 인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향후에는 종합적인 외식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