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남미에 여수엑스포 지지 호소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0.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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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카리브해 연안국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대표단 초청 만찬

정몽구 현대차 (253,000원 ▲2,500 +1.00%) 회장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주출장길에 오른 정 회장은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표심 다지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명예유치위원장이 24일 중남미 국가의 정부 최고위 인사와 BIE 회원국 대표들을 미국 마이애미로 초청, 만찬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짓는 BIE는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국가에서 파견된 대사들로 구성돼 있다. 국가의 의견대로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정부 인사에 대한 유치 노력이 필수적이다.

중남미는 유럽다음으로 BIE회원국이 많은 지역이다. 유럽이 36개국, 중남미에서 25개 국가가 BIE 회원국이다.



2012년 세계박람회는 대륙별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에서 대한민국, 아프리카 중동에서 모로코, 유럽에서 폴란드가 경쟁을 보이는 중이다. 중남미는 어느 대륙에도 치우치지 않아 캐스팅보트를 지닌 요충지로 꼽힌다.

정 회장은 만찬에 앞서, 스테판슨 킹 세인트루시아 수상 등 중남미 국가 정부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엑스포 여수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마이애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 중남미 BIE 회원국 정부 고위관계자 및 대표단, 우리나라 정부 및 유치위 관계자, 현대·기아차 대리점 사장단, 해외지역본부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한국의 국제 행사 경험과 국민들의 유치 열기, 여수 엑스포의 주제를 집중 강조하며 각국 대표가 여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직간접으로 바다와 인접해 있는만큼 해양과 환경을 주제로 한 여수 엑스포가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회장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은 대부분 바다와 접해있는 해양국가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고 다양한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며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하고 있는 여수 세계박람회는 환경파괴로 인한 재앙을 사전에 막고,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여수 유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몽구 회장은 25일 곧바로 캐나다 밴쿠버로 이동, 북미 유일의 BIE 회원국인 캐나다가 여수를 지지해 줄 것을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또 현대제철과 현지 EVCC와의 석탄 장기공급 계약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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