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파병연장은 생명 건 도박"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0.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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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인 자이툰부대 철군 촉구"

민주노동당은 정부의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병연장 결정에 대해 "투자가 아니라 국민 생명을 건 도박"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천영세 원내대표는 23일 당의원 대표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은 이라크 파병연장에 결연하게 반대하며 즉각적인 이라크 철군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현 정권은 지난해 파병연장안을 처리하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확약했다"며 "파병 같은 중대한 약속이 이처럼 뒤집힌다면 나라는 신뢰를 잃고 국민은 나라를 등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권이 '돈이 좀 된다'는 이유로 파병연장을 강요하는 것은 정글 자본주의"라며 "갈수록 격화되는 이라크전 양상을 볼때 이라크에서 돈벌겠다는 것은 죽음을 담보로 곡예를 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한-미 양국의 공조가 절실하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문 내용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은 신주단지가 아니다"라며 "침략하자는 공조, 전쟁하자는 동맹은 국제사회에 대한 폭력이며 평화를 짓밟는 것이고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지난 17일 터키 의회가 쿠르드족과의 전쟁을 승인한 것과 관련 "우리 군이 주둔한 아르빌은 터키 국경에 인접한 요충지"라며 "파병연장은 중동의 화약고 한복판에 우리 젊은이를 놓아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범여권의 기회주의적 처신 역시 이번만큼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한나라당에도 "전쟁동맹을 신주처럼 떠받들며 파병 연장에 동의하는 세력인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국민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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