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침체되면 대세하락…2~3년후 얘기"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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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헤드에게 듣는 유동성]⑥윤세욱 메리츠證 센터장

[편집자주]미국의 금리인하로 유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의 자산가격 상승은 '유동성 랠리'로 표현되곤 했다. 유동성 랠리에 대한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들어봤다. 아울러 '펀드는 최소 3년투자'라는 말이 있듯이 투자가 장기투자로 바뀌었다. 리서치 수장의 장기전망도 들어봤다.

"중국 경기가 침체되면 대세하락이 시작될 것입니다. 하지만 2~3년 후 얘기죠."

"中침체되면 대세하락…2~3년후 얘기"


윤세욱 메리치증권 상무(리서치센터장·사진)는 2~3년동안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세력이 미국에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로 옮겨갔다"며 "중국 경기가 침체되지 않은 한 세계경제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우선 중국은 해안 개발 단계에서 점차 중·서부 개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상하이 개발이 중국 개발의 끝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국을 제외한 브릭스의 성장도 멈추지 않고 있다. 오일머니의 수혜로 중동에서 최근 건설붐도 미국경제 둔화를 상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딘다.

윤 상무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펀드 등 간접투자 수요 증가가 구조적 변화"라고 지적했다. 주식관련 상품이 투자 상품으로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윤 상무는 "5%대의 채권, 은행예금보다 배당과 시세차익 등으로 주식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루 이틀만에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관련해서도 윤 상무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다른 나라가 금리인상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미국 금리와 일본 금리차가 축소됐지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우려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 윤 상무는 "1~2년전과 비교해 풍부하진 못하겠지만 여전히 유동성은 주식시장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중국 중서부 개발이 마무리되고 경제가 침체기가 들어서면 세계 경제도 한풀 꺾일 것이다. 아울러 금리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과 연결되면 주식시장의 장기 호황도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상무는 "세계 인플레이션은 싼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이 깊다"며 "중국의 임금상승은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도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 요인이다. 미국의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서브프라임 문제는 진행형이다. 다만 임금 고용 지표가 좋아 부동산 약세로 인한 '부의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윤 상무는 "철강, 화학, 정유 등 소재주와 중국 교역 수혜주인 해운, 조선, 기계 등의 수혜는 지속될 것이고 달러약세로 IT, 자동차의 상대적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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