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점도 안심못해?" 높아지는 당첨권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10.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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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레이더]커트라인 예상치 상회…"인기지역 더 오를것"

정해진 항목에 따라 합산 점수를 통해 우선 당첨자를 가리는 청약가점제가 시행 한 달을 넘어섰다. 아직 시행 초기여서 단지별로 하향 지원이나 묻지마식 청약이 혼재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당첨 가능권을 가늠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실제 청약가점제 첫 적용단지로 관심을 모은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 '현대 힐스테이트'의 경우 같은 평수에서 당첨된 청약자의 가점이 최고 60점까지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서울지역 첫 가점제 대상 아파트인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용두' 역시 마찬가지여서 당첨자의 가점차가 40점을 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적인 커트라인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웃돌았다.

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공급될 주요지역 인기단지도 커트라인 점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많다. 특히 수도권 2기 신도시의 대표적 사업장인 송파나 광교신도시의 경우 당첨 안정권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가점제 시행 직전인 지난 7~8월만 하더라도 이들 신도시의 예상 커트라인 점수는 대략 50점대 중후반.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안정권 예상 가점은 최고 70점까지로 급등했다.

이 같은 점수대는 청약통장 소지자 가운데 상위 1~2%에 해당하는 것으로, 적어도 부양가족수가 4명 이상이고 통장가입기간이나 무주택기간이 13~14년 이상은 돼야 확보할 수 있는 점수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에 결혼한 청약통장가입자가 2명의 자녀를 낳고 40대 초반까지 내집없이 살아와야만 가능한 점수다. 물론 부모를 모셔왔다면 당첨 안정권을 다소 앞당길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가장 걱정이 앞서는 수요층은 역시 가점이 낮은 청약대기자들이다. 이들은 자칫 당분간 청약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그렇다고 결코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도 좋은 지역에서 공급될 물량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유를 갖고 청약통장 관리를 꾸준히 하고 가족수를 조절하면서 기다리면 된다.

만약 당장 내집마련이 필요하다면 우선 기존주택이나 경매 등 또다른 방안을 살펴보되, 배짱 청약지원도 방법이다. 전체적으로 예상 당첨 커트라인은 높아지는 추세지만, 최저와 최고 점수차가 크다는 점에서 기대를 버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자기자금 동원력이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망각하고 무분별하게 청약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올 12월부터는 최대 10년까지 되팔 수 없어 자금이 묶이고 장기간 담보대출 이자를 물어야 하는 전매제한 적용단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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