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급락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0.22 11:29
글자크기

중국도 금리인상 가능성에 2%대 하락

22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해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미국 은행들이 신용위기 손실이 반영된 3분기 손실을 공개해 미 주택시장 침체와 함께 신용위기가 아직 진행중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고유가와 달러 약세 악재 속에 지난주 열린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서는 신용위기가 세계 경기 성장세 둔화를 초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반해 유가 급등과 달러 약세로 현재 진행중인 전세계 물가 압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 보다 537.27엔(3.2%) 급락한 1만6277.10으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고 토픽스지수는 44.45포인트(2.79%) 떨어진 1546.83으로 오전장을 끝냈다.



와코비아의 3분기 순익이 6년만에 처음 감소해 월가 예상을 빗나가자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닛산 등 금융·수출 기업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니콘은 무려 4.69% 급락했고 어드반테스트는 6.17% 떨어졌다. 미쓰비시는 1.75%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중국 증시도 2%대로 급락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중앙은행이 올 들어 6번째 금리 인상을 곧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은행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2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설문한 결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평균치로 11.5%가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이럴 경우 중국은 3분기 연속 11% 이상 성장하게 돼 급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국이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1·2분기 각각 11.1%, 11.9% 성장했다.



실제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의 통화정책은 효율적이지 못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증시도 급락세를 비껴가지 못했다.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24분 현재 3.01%, H지수는 3.86% 급락했다. 싱가포르 증시 ST지수는 2.52%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26% 하락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