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운'이 아니라 '지식'... 공부해야"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2007.10.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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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남상용 동양증권 교육센터 팀장

"묻지마 투자는 결국 실패한다. 주식 투자의 '본질'을 모르면서 '투자하면서 배우겠다'는 것은 골프 연습생이 타이거우즈와 골프 대결을 벌이는 것만큼이나 위험천만하다."

95년 개인투자자 시절 '선우 선생'이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올린 시황분석이 인기를 얻으면서 사이버 애널리스트 1세대로 활약해온 동양증권 교육센터의 남상용 팀장은 "개인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당장 '공부'부터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남 팀장은 "최근 개인 투자상담을 하다 보면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등 주식투자의 대중화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증자' '감자' 등 주식의 '주'도 모르면서'매매'부터 뛰어드는 행태는 여전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남 팀장은 이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개인이 투자해서 수익을 남기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이러한 시장에서 매매에 성공하는 길은 전문가에게 맡기던가, 본인이 전문가가 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개인 투자자 중에는 주식 공부가 어렵다며 '좋은 종목만 추천해줄 순 없나' 묻는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좋은 종목만 100% 콕콕 찍어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가 강조하는 주식 투자의 본질은 '기준'을 갖는 것에 있다. 어느 종목을 언제 매매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을 올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 막연히 '감'을 따르거나 주가지수에 따라 일희일비하면 실패의 확률이 커진다고 말한다.

남 팀장은 "대개 투자자들은 하락해 있는 종목을 사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떨어진 만큼 기다리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주식은 많이 떨어졌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이익창출을 해낼 수 있어야 올라가는 것이어서 기업의 '내용'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자 종목의 결정과 함께 매매 시기를 보는 눈도 필요하다. 그는 "최고의 주식과 최고의 주식 투자는 엄연히 다르다"고 설명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좋은 종목을 보유하고도 투자에 실패하는 원인은 좋은 시점에 좋은 가격으로 매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팀장은 "과거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변화한 만큼 반드시 알아야 하는 투자의 원칙을 점검하는 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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