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경영진, 소액주주 위임장 10% 확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10.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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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측, “위임장 위해 직원 강제 동원” 반발

동아제약 (125,600원 ▲1,400 +1.13%)은 직원들이 전체 13%(130만주)로 추정되는 소액주주 의결권 중 10%(102만주)에 대해 위임장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아제약 직원들이 확보한 소액주주 위임장은 전체 소액주주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이 위임장은 동아제약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모임인 ‘동아제약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이다.



동아제약 측은 “100주 이상을 대상으로 했던 지난 3월 위임장 확보와 달리 이번에는 1주 이상의 모든 소액주주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차세광 동발위 위원장은 “직원들의 열성에 많은 소액주주들이 성원해 주고 있어 임시주총까지는 120만주(전체지분의 12%)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이러한 일치단결된 힘을 기반으로 동아제약을 더 좋은 회사로 발전시켜 모든 주주들께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문석 이사 측은 “경영권 유지를 위해 회사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한 불합리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문석 이사 측 관계자는 “동아제약 영업사원을 동원해 위임장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영업사원들을 영업활동을 해야하는 시간에 위임장확보에 동원한 것은 명백한 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임장 확보는 회사측이 주주명부를 제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며 "현 경영진이 직원들이 생계를 볼모로 위임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언론과 특별한 접촉이 없었던 강문석 이사도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강문석 이사 측은 “‘20억원 무이자 대출을 조건으로 동아제약 등기이사직을 보유했다는 주장에는 오해가 있다”며 “내일 이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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