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300만 ~ 900만여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회사 재편과정에서 차익이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화재 자사주 물량은 총 630만주로 총 발행주식(4205만주)의 15%에 달한다. 자사주 취득가액은 주당 1200원으로 현 시세(19일 종가 1만5850원)를 감안할 때 평가차익만 922억여원에 달한다.
대한화재 외에 주요 보험사들은 대개 자사주를 수백만주씩 갖고 있다. 업종내 대장주인 삼성화재는 384만여주를 보유 중이며 코리안리와 현대해상 (33,500원 ▲100 +0.30%)도 각각 850만주, 940여만주를 갖고 있다.
특히 코리안리 (8,350원 ▼130 -1.53%)는 지난 6월28일 신영증권에 자사주 150만주를 넘기며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자사주를 활용한 사례가 이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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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메리츠화재와 동부화재 (111,600원 ▼2,000 -1.76%), LIG손보도 각각 424만주, 750만주, 588만주를 갖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장기적으로 금융지주회사를 추진하고 있어 지주사 재편 과정에서 자사주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들 회사는 회사별로 최소 600억원대에서 최대 7000억원대의 자사주 관련 평가차익을 올리고 있어 향후 보험주의 재평가 과정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규모가 작은 손보사가 최근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상위사의 가치평가 재고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성장 가능성이 큰 장기보험 관련 실적 개선,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 자사주 가치 부각 등으로 보험사들의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