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급등이 터키의 이라크 공습이 초래할 공급 우려감이 필요 이상 과장되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터키는 이라크와 카스피해의 송유관이 지나는 중요 통로다. 이 때문에 터키의 쿠르드족 공습이 원유 공급에 지장을 줄 가능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맷의 애널리스트는 "터키 사태가 원유 공급에 아무 문제를 주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생기면 유가가 곧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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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유 가격이 이대로 계속 상승한다면 휘발유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하락했지만 17일 갤런당 2.76까지 올랐다. 올 여름 드라이빙 시즌때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까지 올랐었다.
유가 급등에 대한 석유수출구기구(OPEC)의 반응은 비교적 평온하다.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최근 유가 급등이 걱정되긴 하지만 원유 공급에는 어떤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수준의 가격을 지지하지 않고 원유 수급 상황이 매우 좋은 상황에서 세계 경기 펀더멘털도 현재 가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원유 가격은 6년 전인 2001년만 해도 4분의 1 수준이었다. 세계 경기도 원유 급등 분위기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 미국 정제소의 병목현상 △ 달러 약세 △ 이라크전쟁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 나이지리아 원유 공급 불안 △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등의 자원 민족주의에 따른 외국인 투자 감소 △ 중국과 중동의 경제 발전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등이 유가를 끌어 올리는 복합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