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출청소년 14%가 성매매 경험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10.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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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국정감사]성관계 경험 가출 후 1.6배 증가

가출한뒤 일정한 거주지 없이 노숙하다 정부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여성가출청소년의 14%가 성매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장향숙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 따르면 2005년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가 전국 34개 청소년쉼터에 기거하는 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64명 중 46명이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여성이 42명으로 전체 여성가출노숙청소년의 14%나 됐다.

'가출 후 경험하는 아르바이트 유형'으로는 여성 응답자의 6.8%인 18명이 술집이나 단란주점에서 일했고, 성매매를 아르바이트로 했다는 응답자도 8명이 나왔다. 그밖에 커피숍 서빙(16.3%), 신문·전단지 배포(15.6%), 편의점(14.8%), 주유소(1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출 전·후 성관계 경험을 묻는 항목에서는 가출 전 성경험은 19%, 가출 후에는 21.2%로 1.6배가 더 높아졌다. '성병에 걸린 경험'도 가출 전에는 3.9%, 가출 후에는 7.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성관계 대상자 수'에 관련해서는 여성응답자의 22.5%가 1년간 5명 이상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첫 가출시기는 초등학생 때가 50.8%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때(39.1%)와 고등학생 때(10%) 순이었다.



이와 별도로 복지부가 296명의 여성노숙인을 대상으로 연령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미만이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대 66명, 30대 62명, 50대 43명, 20대 28명, 60세 이상 2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청소년노숙인 문제가 여성가족부, 복지부, 국가청소년위원회 등 여러부처에 걸쳐 있어 책임소재가 매우 불분명하다. 복지부가 주무부서가 돼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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