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에 따르면 10명중 8명은 ‘같은 값이면 사회공헌을 잘 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80.6%)고 응답했다. 10명중 3명은 ‘현재도 제품구매시 해당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고려하고 있다’(33.2%)고 밝혀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사회공헌활동이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기업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흡하다고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46.7%로 가장 많았다. '공헌활동이 지속되지 않고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27.7%), '공헌규모가 작다'(1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사회공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49.6%)는 의견과 '여유가 될 경우에 한해 해야 한다'(48.4%)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 하지만 응답자의 75.6%는 '사회공헌활동이 사회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답해 사회공헌활동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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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중 가장 잘 하고 있는 부문으로는 장학사업(30.0%)이 1위였고 다음으로는 '환경보전활동'(23.6%), '소외계층지원'(19.6%), '지역발전 지원'(15.4%)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기업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사회공헌 분야로는 '소외계층 지원(48.8%)'과 '환경보전활동(26%)'을 1, 2순위로 꼽아 최근의 사회적 이슈인 양극화와 환경 문제에 대해 기업이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국내기업의 해외 공헌활동에 대해서는 ‘현지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필요한 일(48%)’이라는 의견과 ‘해외활동은 줄이고 국내 공헌활동에 힘써야 한다(52%)’는 의견이 엇갈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기업들이 선진국 기업 못지 않은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국민의 높아진 기대치로 인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과 국민의 시각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