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직원들 국가예산으로 관광성 여행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10.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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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부터 106명 2억7626만원 사용

작년 3월부터 올 9월까지 건설교통부 직원 106명이 국가 예산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 위원(통합신당)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건교부 직원은 '혁신능력개발 해외단기연수' 92명, '글로벌챌린지 배낭여행' 14명 등 총 106명이다. 1달에 6명꼴로 여행을 다녀온 셈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3월부터 4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혁신능력개발 해외단기연수'와 5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챌린지 배낭여행' 제도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혁신능력개발 해외단기연수'은 11명이 팀을 구성해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하는 방식(가이드 포함)이며, '글로벌챌린지 배낭여행'은 2인 1조로 배낭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사용한 국가예산은 ‘혁신능력개발 해외단기연수’ 2억3936만원, ‘글로벌챌린지 배낭여행' 3690만원으로 총 2억7626만원이며 1인당 평균 260만원을 사용했다.



이들이 여행한 지역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터키, 스위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체코,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이다.

이낙연 의원측은 "소속부서, 담당업무, 여행지에 관계없이 여행을 다녀온 106명의 여행주제가 모두 ‘외국의 SOC 시설 실태조사, 견학’이다"면서 "SOC 실태조사을 하고 온 사람도 일부 있겠지만 관광성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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