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투표는 선거인단을 모집, 현장에 나가 진행하는 것. 당초 초반 8개 지역은 순회 경선 형식으로 실시됐지만 조직동원 선거 논란 속 경선 일정 파행을 겪은 뒤 나머지 8개 지역은 '원샷 경선'으로 이뤄졌다.
모바일 투표는 신당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방식. 모바일 선거인단으로 신청한 뒤 자동응답전화(ARS)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론조사는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결과는 유효투표 10%의 비율로 반영됐다.
◇鄭, 오프라인 완승 = 투표소 선거인단은 총 168만840명. 이중 투표소에 직접 나간 이는 16.19%에 불과했다. 신당 경선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던데다 동원에 따른 '허수'가 적잖게 포함됐기 때문. 결국 현장에서 나온 투표수는 27만2169표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전북과 서울의 '힘'이 컸다. 정 후보는 고향인 전북에서만 3만1691표를 이겼다. 박빙이 예상됐던 서울에서도 2위 손 후보를 7366표 제쳤다. 여기에 호남의 표차(6159표)를 합치면 대략 전체 판세와 맞는다.
손 후보는 자신의 텃밭으로 여겨온 경기에서 불과 562표 차이로 1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손 후보는 경기 인천과 경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강원과 대구, 대전, 충남 등 4개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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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도 鄭, 폰心은 孫 = 후보자 지명대회때까지 철저히 보안이 지켜졌던 모바일 투표에선 손 후보의 우세가 이어졌다.
1차와 2차 모바일 투표에서 각각 645표, 2071표 이기며 이른바 '폰심'에 기대를 걸었던 손 후보는 3차 투표에서는 표차를 5157표로 벌렸다. 모바일 투표만 보면 7893표(4.44%포인트) 앞선 것.
손 후보로서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모집 기간이 짧았던 게 한이 됐을 법 하다. 모바일 선거인단은 총 23만8725명. 이중 17만9083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75.02%를 기록했다.
선거인단은 오프라인의 1/8 수준에 불과했지만 실제 투표 참여자수는 비슷했던 셈. 반면 여론조사는 당초 '박빙'의 싸움이 될 것이란 예상을 크게 비껴갔다. 정 후보는 44.06%를 얻은 반면 손 후보는 35.44%에 그쳤다. 10%p에 가까운 큰 격차. 손 후보가 '폰심'에서 승리했음에도 '민심 우위'를 내놓고 주장하지 못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