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비메모리 10년 만에 이익낸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7.10.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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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기 영업익 1000억원, 이미지센서도 업계 1위 겨냥

삼성전자가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온 시스템 LSI(비메모리 반도체) 일류화 목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특히 비메모리 사업에서도 내년부터는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돼 내년부터는 삼성전자 전반적인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대표 윤종용)는 비메모리 반도체 중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스마트카드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이어 미디어플레이어 통합칩이 9월말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통합칩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기능을 휴대폰, MP3 등 모바일 정보기기에서 구현하게 하는 핵심 반도체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시스템LSI 일류화 제품으로 DDI, CMOS 이미지센서(CIS), 내비게이션 AP, 스마트 카드칩, 미디어플레이어 통합칩 등 5가지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해 왔다.



올 3분기말까지 이미 4개 제품이 세계 1위에 올라 목표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특히 마지막 남은 CIS도 올해 처음으로 업계 2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CIS는 카메라폰에 탑재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30만화소와 200만화소, 300만화소 등 고화소 제품 판매 호조로 올해 미국 옴니비전을 제치고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이미지센서 업계 2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기존 소품종 대량생산에 의존하는 디스플레이구동칩과 스마트카드칩에 비해 다품종 소량생산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분야 매출이 늘어나면서, 비메모리 사업 전반적인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 12일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부문 수익률이 좋다"며 "내년 중 비메모리부문에서 분기 기준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수익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간신히 흑자를 내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만을 생산하던 기흥 6라인을 올 하반기 비메모리 전용으로 전환했다"며 "2005년 하반기 첫 가동에 들어간 기흥 S라인을 현재 풀가동하는 등 비메모리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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