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무리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최종 결과는 15일 발표되지만 경선 직후 나온 각 캠프측 반응이나 분위기를 보면 사뭇 다르다. 한쪽은 "압승"을 자신하고 있는 반면 또다른 쪽은 "박빙"을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원샷 경선은 鄭 우세? = 이날 치러진 투표중 선관위 위탁분 12만여표의 개표 결과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발표는 15일로 예정돼 있지만 이날 개표가 이뤄지는 만큼 참관인들을 통해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투표율이 낮았지만 '몰표'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 서울·경기 등 손 후보가 자신감을 보였던 수도권의 투표율은 전북보다 6%포인트 가량 낮은 14~15%선에 머무른데다 그 결과마저 정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이해찬 후보의 경우 후보의 경우 충남 대구 대전 등에서 박빙의 승리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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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 변수지만… = 여론조사 결과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10일과 11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손학규 두 후보가 번갈아 1위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
당초 여론조사는 막판 변수로 주목받았다. 선거인단·모바일투표 합산 결과와 1:9의 비율로 반영된다. 5000명 대상이지만 4만여표로 환산된다는 얘기다.
이제 남은 것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투표다. 1, 2차 모바일 투표에선 7만6000표가 나왔으며 손 후보는 2700여표차로 정 후보를 따돌렸다.13일과 14일 진행된 3차 모바일투표 대상은 13만여명.
투표율 75%일 경우 이날 현장 투표의 절반 가량인 10만1000여명에 이른다.관건은 모바일 투표 결과만으로 누적득표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느냐다.
정 후보측 주장대로 손 후보를 3만8000여표 차로 앞서고 있다면 손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서 이를 뒤집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손 정 후보간 격차는 1차에선 3%p, 2차에선 3.8%p였다.
◇鄭측 孫측, 엇갈린 반응 = 투표가 마감된 직후 양 후보측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정 후보측은 승리를 장담했다.
노웅래 대변인은 "전북뿐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이긴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표율이 다소 기대를 밑돌았지만 경선 1위란 목표에 지장을 주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손 후보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진인사대천명이란 것 외에 따로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