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식 삼성電 부사장 "투자가 회사 위한 길"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10.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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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주우식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IR담당 부사장은 12일 3분기 실적브리핑에 앞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투자를 늘리는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주 부사장이 꽤 긴 시간을 할애해 회사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반도체 가격이 최근 공급과잉에 의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시도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와 관련, 메모리에만 1조4000억원을 늘려 6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오스틴공장에 대한 투자를 합칠 경우, 올해 메모리 투자에만 7조2000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주 부사장은 "시장에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단기적이고 회사는 장기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할 일을 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회사를 장기적으로 위하는 길"이라며 "설비 투자 증가를 그런 관점에서 봐달라"고 전했다.

주 부사장은 또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를 들어 투자 확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마켓쉐어가 떨어지기 때문에 설비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봐서 사업구조에서 디램메모리가 반 조금 넘고 나머지는 낸드플래시가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낸드와 디램이 같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반해) 도시바나 엘피다는 디램이나 낸드 사업을 하나씩만 하고 있다"며 "우리가 상당한 노력을 해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공급이 초과되는 시기에 무슨 투자냐고 말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내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리더십을 위해 내년에도 필요한 투자는 한다"면서 "늘린다는 얘기는 아니고 필요한 만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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