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의기충천 孫 "폰風 만들어달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0.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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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을 이틀 앞둔 12일 예비후보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의 얼굴에는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두 차례 모바일(휴대전화)선거에서 잇따라 승리, 호기를 잡으면서 중대 변수로 떠오른 '폰바람'을 14일 투표장까지 퍼뜨리겠다는 전략이다.



'폰풍(風)'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이루겠다는 손 후보는 "모바일선거의 높은 투표율로 관심을 높였듯 14일 현장투표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경선돌풍을 이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모바일투표에 대한 폭발적 관심은 시대적 흐름" 이라며 "1997년 미디어선거, 2002년 인터넷선거에 이어 2007년 모바일이 한국정치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당 경선방식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아냥도 "모바일선거로 인한 대선양상의 대변화와 대역전의 두려움이 엄습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모바일선거 홍보는 조직동원선거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조직동원선거는 구태인 데 반해 모바일투표는 '깨끗한' 정치라는 것.

손 후보는 "모바일선거의 의미는 국민참여경선의 본뜻을 살리는 것이고 조직동원선거가 불가피하게 수반하는 부정부패 타락선거의 요소를 국민들 손으로 방지하고 제거하는 것"이라고 정동영 후보의 앞선 경선승리를 에둘러 비판했다.


모바일선거가 또다른 조직동원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70%대의 높은 투표율로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연이은 모바일선거 승리에 웃음을 찾은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도 "사흘은 역전하는데 충분한 시간"이라며 '폰風'에 기대감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우 대변인은 "1, 2차 모바일선거 결과는 민심의 향배에 예민한 수도권 표심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남부에서 시작됐던 (정동영) 바람은 소멸했고 모바일과 수도권 바람이 호남 영남 충청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13일 진행될 3차 모바일선거에 대해서는 "8~10일 막판에 참여한 선거인단 상당비율이 손 후보 지지자였다는 분석이 있다"며 판세의 변화를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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