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3분기 서프라이즈..추세전환 '글쎄'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김유경 기자 2007.10.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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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은 놀랍다. 하지만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에 대한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3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급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앞으로 상황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가 바뀌는 9월말에서 10월초 반도체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도 계속 좋아질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흐름이 바뀌기 위해서는 다음주 하이닉스를 비롯해 다른 경쟁업체들의 전략을 살펴봐야 한다"며 "경쟁사들이 공격적 투자 대신 투자를 줄인다면 전체적인 흐름이 좋아지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적인 공급 과잉 상태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이익 감소 트랜드는 변함이 없다"며 "3분기 고점으로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현대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옴에 따라 전체적인 실적 예상치를 높여야 할 것"이라며 "반동체 외에 다른 부분의 실적도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리츠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며 "3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나온 것은 원가경쟁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의 마진율은 15~16%정도로 예상했으나 18%로 높게 나타났다"며 "메모리 마진율은 19%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LCD의 영업이익도 58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6700억원을 기록해 마진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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