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막바지에 이른 대통합민주신당의 모바일투표가 75%에 이르는 투표율을 보이며 경선 흥행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치른 2차 모바일투표율은 무려 74.9%. 지난 9일 1차 투표율 70.6%보다 높다. 7만5000명이 투표대상이었으니 1차(3만명)보다 투표수도 많고 열기도 더 뜨거워진 셈.
모바일 투표의 위력을 실감한 세 후보측이 막판 총력을 다해 선거참여를 독려한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흥행 요인이다.
◇3차 투표율은?= 지금까지 추세대로라면 80%선도 내다볼 수 있지만 신당 국민경선위원회는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투표날이 주말이기 때문. "주말은 주중보다 응답률이 낮다"(이기우 국경위 대변인)는 데서 고민이 생긴다.
접수마감은 끝났지만 이의신청과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작업때문에 당장 12일엔 투표를 실시하기 어렵다. 따라서 14일 경선까지 남은 날은 13일 하루뿐. 공교롭게 토요일이다. 투표대상은 13만여명, 투표율은 50~60%선이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어쨌든 초반 지역순회 경선에서 20%조차 못미치는 투표율로 '흥행 실패'란 비난을 받았던 신당이다. 응답률 높은 모바일투표가 그저 고맙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결과발표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대부분이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례적으로 김효석 원내대표도 참석, 모바일투표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세 후보중에선 1등을 예감이라도 한 듯 손학규 후보만 참석했다. 손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국민경선이 여러 오점으로 얼룩져서 국민께 죄송한 마음 금할 수가 없었는데 오늘 진흙 속 연꽃같은 승리를 선사해주셨다"며 "본선에 나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기라는 명령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나머지 두 후보는 각자의 선거사무실에서 이날 밤 11시로 예정된 TV토론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