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전세계 LCD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8세대 공장 추가 투자를 단행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이럴 경우에 2009년부터 LCD 판가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적지 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충남 탕정에 1조8000억원 규모의 8세대 공장 1단계 투자를 통해 월 5만장 규모로 8세대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어 연내 2단계 투자를 발표하고 1단계 수준인 1조8000억원 상당을 투입, 연간 10만장 규모로 8세대 물량을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업계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8세대 공장 내 추가 투자를 서둘러 단행, 현재 월 5만장 생산량을 2배인 10만장 규모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LG필립스LCD가 8세대 공장을 가동하는 2009년부터 급격한 판가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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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8세대 공장과 관련,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각각 월 10만장과 8만3000장을 생산하게 되면, 판가하락으로 인해 양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8세대 추가 투자를 단행해 업계 선도적인 지위를 이어가야 하지만, 증설을 단행할 경우에 판가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 역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LCD총괄 관계자는 “LG필립스LCD 등 경쟁사 동향과 2009년 LCD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따라 8세대 2단계 투자와 관련한 시기와 투자액, 생산량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소니와의 8세대 공장 2단계를 공동으로 투자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에 따른 협력 상황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