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추가금리인하 서두르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0.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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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결정자들은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제 팽창이 끝났다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10월말(30~31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인하할 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전날 공개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지 어떤 단서도 드러나지 않았다.



9월 금리인하 이후 공개된 경기 지표 역시 연준 이사들의 신중한 태도를 지지한다는 분석이다. 제조와 서비스산업은 지난달 성장을 지속했다. 고용도 계속 좋았다. 9월 회의 이후 다우지수는 3%나 올랐다. 경기가 우려만큼 악화되고 있다, 침체로 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이트슨 ICA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 크랜달은 "연준이 10월말 금리를 인하할 지, 동결할 지 어느 것도 자신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경기지표는 추가금리인하에 부정적인 흐름"이라고 전했다.



의사록에서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4분기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전망을 삼가하는 모습이었다. 3명의 연방은행 총재들은 전날과 오늘에 걸쳐 "신용시장의 조건이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은 깨지기 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어드바이서 캐피털 운용사의 찰스 리버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시간을 두고 경기지표를 분석하게 될 것"이라며 "분명히 다급한 상황은 지났다"고 말했다.

우량 대출인 30년 만기 '점보론'과 그 이하 대출간 금리 갭은 지난주 78bp로 줄었다. 지난달 최고 98bp까지 올랐으나 신용시장 안정과 더불어 완화된 것이다. 1년전 31bp에 비하면 여전히 높지만 말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이 산출하는 국채와 다른 신용채권간 위험스프레드는 91bp에서 77bp로 줄었다. 샌프랜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인 재닛 예런은 "시장이 아직 정상 수준은 아니지만 유동성 문제는 점점 해결되고 있다"고 한 연설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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