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삼성전자에 37인치 패널 팔겠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10.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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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사장, 삼성전자에 두달전 제안

LG필립스LCD가 93.98cm(37인치) 패널을 삼성전자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또 2009년 가동 예정인 8세대 라인에 들어갈 장비를 삼성전자 협력 업체들로부터도 납품받기로 했다.

권영수 LG필립스LCD (11,500원 ▲410 +3.70%) 사장은 10일 "지난 8월 삼성전자 DM총괄에 우리의 93.98cm(37인치) LCD 패널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삼성전자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LCD 총괄에서 생산하지 않고 있는 93.98cm(37인치) 패널을 대부분 대만 업체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 사장은 "운송비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LPL에서 구매하는게 확실히 비용이 덜 든다"며 "교차구매를 위한 상징적 의미 차원에서라도 삼성전자에게 제품을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신익 LG전자 부사장은 지난 8월 독일 IFA에서 삼성전자의 132cm(52인치) LCD 패널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권 사장은 일부에서 LPL 패널이 삼성전자 TV와 기술적으로 맞지 않아 교차구매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LPL은 또 2009년부터 양산할 예정인 8세대 라인에 들어갈 장비를 삼성전자 협력업체들로부터도 납품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 협력사들 중 일부가 이미 삼성으로부터 양해를 받았다며 우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기술력만 있다면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사장은 지난 9일 실적발표회에서 2대 주주인 필립스가 지분 매각을 위해 1~2개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필립스가 접촉하고 있는 투자자는 (LPL의) 거래선인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며 "모두 해외 업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필립스가 지분 매각을 위해 태핑을 자주 하면서 LPL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필립스가 연내에는 반드시 지분을 매각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같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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