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9일 원료가격 및 국내외 제품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오는 25일 주문분부터 조선용 후판 가격을 60만5000원에서 66만5000원으로 6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상대적으로 품질은 우수하나, 저렴한 포스코의 후판이 타사 제품으로 둔갑하여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며 "가격차로 인한 국내시장에서의 수급 왜곡 현상이 심각해져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일본 JFE스틸이 10월부터 6개월간 적용되는 한국 수출용 후판 가격을 상반기(4월~9월)보다 톤당 20달러 오른 톤당 650달러(FOB 기준)로 인상하는 등 올들어서만 톤당 35달러를 올렸다.
이같은 후판 가격의 도미노 인상은 국산과 일본산은 물론 중국산 후판 등으로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후판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다 수입을 해도 국내 수요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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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후판 수요는 752만톤이다. 하지만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공급량은 410만톤에 불과하다.
나머지 342만톤은 일본이나 중국 철강업체로부터 수입해야 하지만 해외에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은 250만톤에 그친다. 수입을 감안해도 90만톤가량 부족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조선산업이 강세를 유지하는 한 후판의 고가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