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H 시장에 투자" 성장률 최고

머니투데이 이재경 기자 2007.10.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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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국가별 분석 ①중국

중국 경제 및 증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다. 우선 10%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은 매우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펀드 수익률도 상당히 높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중국 투자 펀드들 가운데 1년 수익률이 100%를 웃도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중국시장은 중국 본토주식시장이 상하이시장과 선전시장으로 나뉘고, 내국인이 거래하는 A시장과 외국인이 거래하는 B시장으로 구분돼 있다. 홍콩에는 H시장이 있는데 이는 홍콩에 상장한 중국 국적의 기업들로 이뤄져 있다.

은행 PB들은 이 가운데 중국 본토시장보다 홍콩H시장에 투자하라고 입을 모은다. 저평가돼 있으면서도 활발한 자금유입으로 큰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은행 PB들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중국이 투자의 적격지라고 가장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中 홍콩H 시장에 투자" 성장률 최고


◇투자유망요인은


국민은행 강남PB센터의 장문성 PB는 "1990년 이후 17년간 평균 성장률 9.1%를 보이고 있다"며 "2010년까지 연평균 7.2% 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장 PB는 "2025년에는 일본과 독일을 추월해 최대 경제대국의 위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선전A시장의 경우 연초대비 175% 상승했고, 홍콩H시장은 연초에 비해 61% 올랐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본토보다 저평가된 홍콩H시장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같은 중국기업이지만 홍콩에 상장된 경우 저평가된 경우가 많아 주식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우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부담스러운 면이 있을 수 있다"며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투자라면 지금이라도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지점의 김인응 PB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베이징 올림픽, 소비시장의 급격한 확대 및 외국 투자자금의 지속적 유입 등에 힘입어 중국 증시는 내년 3.4분기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은행 PB고객부의 박주한 팀장은 "경상수지 흑자 및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기대로 해외자금이 물밀듯이 몰리고 있어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금융기관 및 개인에게 해외투자가 점차 허용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는 중국 본토보다 40% 가량 낮게 거래되고 있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은행 대치동지점의 오성천 센터장은 "9월 경기선행지수가 103.9에서 104.58로 올랐고, 경기동행지수가 102.74에서 102.99로 상승하는 등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진시장의 경기 둔화에도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는 내수시장의 확대에 따라 중국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은행 목동지점의 김생수 팀장은 "고성장 지속과 외국인 투자 지속, 시장제도 개선 등으로 유동성이 증가하고 중국 본토시장과의 가격차 해소가 기대돼 홍콩H주로 자금흐름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안산지점의 이경희 PB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기업의 실적향상을 중국시장 유망전망요인으로 꼽았다.



SC제일은행 구의동지점의 강종도 PB는 중국 본토시장보다는 홍콩H주와 레드칩지수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강 PB는 "지난 8월 중국 외환관리국은 본토 개인들의 홍콩주식투자를 허용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이는 본토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는 H주 및 레드칩의 모멘텀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상하이 A지수와 홍콩 H지수에 동시 상장한 주식의 경우 홍콩의 주가 차이가 40% 가까이 저평가 돼 있다"며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두 시장의 가격차이를 좁히는 수렴과정이 예상돼 신흥시장 평균 수준의 상승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中 홍콩H 시장에 투자" 성장률 최고
◇위험요소는

중국은 투자자들 및 PB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그래도 위험요소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높은 수익률 뿐 아니라 위험요소의 현실화에 대비하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의 김인응 PB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된다"며 "또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가 침체하면 동반침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한은행의 박주한 팀장은 "현재 PER이 25배 이상이 될 정도로 높은 가치평가 수준과 경기과열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이어 "중국 정부에서 계속적으로 금리 인상 등 유동성 안정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들 경우 증시가 조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오성천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중국정책당국은 0.27%씩 예대금리를 인상했다"며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로 인한 유동성 유입,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소비로 확대, 식료품 가격 상승세 지속 등에 따라 올해 말까지 추가 금융긴축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그러나 "중국정부가 잠재성장률을 상향조정하는 등 현 물가수준이 위협적이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며 "기존의 온건한 긴축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의 김생수 팀장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의 이경희 PB는 "A증시의 PER이 50배 이상이라는 점은 부담스러운 수치"라며 "인민은행의 적극적인 금리인상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SC제일은행의 강종도 PB는 △급등한 주식시장 및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매도현상에 따른 심리적 영향 △미국에서 소비악화로 침체국면시 수출성장 둔화 가능성 △강도높은 긴축정책과 미국의 위안화 불공정 가치평가 통화 인정 가능성 등을 위험요소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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