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차익 6조 돌파 "청산 악영향 크지 않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0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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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 고공행진…외국계 회원사 '주목'

매수차익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옵션만기(11일)는 오늘(8일)을 포함해 4거래일밖에 남지 않았다. 옵션 연계 청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청산에 대한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외국계 회원사의 청산 가능성은 높게 봤다.

5일 기준 매수차익잔액은 전날보다 785억원 증가한 6조46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수차익잔액이 6조원을 넘은 적은 처음이다. 매수차익잔액은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지 1주일만에 1조원이 더 불어난 셈이다.

매도차익잔액은 83억원 감소한 1조560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도차익잔액은 지난달 21일이후 6일째 감소세다. 매도차익잔액은 지난 6월14일 1조5459억원이후 4개월만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옵션만기에 따른 매수차익잔액에 대한 청산 우려가 높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컨버젼 조건이 양호해 매도 우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신규 매수차익진입후 컨버젼을 통해 선물 부문을 합성선물로 대체할 경우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베이시스 강세로 시장에 커다란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수준의 베이시스는 재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역시 "옵션연계 잔액이 1200억원대로 증가함에 따라 일부 매물을 예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을 극복한 베이시스 고공행진으로 악영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옵션연계 차익거래잔액을 포함해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의 차익거래 매물을 예상했다. 그는 "옵션만기일 수급 상황은 중립 이하로 설정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베이시스 고공행진은 차익거래잔액의 청산을 막고 있지만 청산기회가 주어진다면 짧은 시간에 물량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들이 외국계 회원사의 매수차익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순매수차익잔액은 굿모닝신한증권에 이어 SG증권, CS증권 등 외국계가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SG증권은 매도차익잔액 없이 매수차익잔액만 5588억원이 쌓여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계 회원사의 매수차익잔액 급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 연구원은 "SG가 만기전주 5000억원이 넘는 순차익잔액 보유는 이례적"이라며 "외국계가 대체로 만기 청산을 선호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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