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내일 '10.4 공동선언' 발표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7.10.0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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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3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날 합의한 사항을 4일 오전 중 공동선언 형식으로 발표키로 합의했다.

평양 공동취재단과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34분∼11시45분, 오후 2시45분∼4시25분 2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南北, 내일 '10.4 공동선언' 발표


두 정상은 오전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군사적 긴장 완화 등 포괄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0.4 남북공동선언'은 한반도 평화선언에 가까운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남북간 경제협력 및 사회·문화 분야 교류 확대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담을 마친 뒤 옥류관에서 오찬을 갖고 "(김 위원장이)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모든 부분에 인식을 같이 하진 못했다"면서 "남측이 신뢰를 갖고 있더라도 북측은 아직 남측에 여러 가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각각 배석했다.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은 기록을 위해 배석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뒤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인사를 위한 답례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노 대통령에게 당초 4일까지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5일까지로 하루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가 스스로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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