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연설회 취소로 국회기자실만 '북적'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0.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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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합동연설회가 취소된 2일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대변인들은 국회 기자실을 장악하다시피하며 '릴레이' 공방을 이어갔다. 후보 캠프 측은 열성인 반면 공을 넘겨받은 신당 지도부의 경선 관련 회견은 한건도 없었다.

이같은 '기자회견 경쟁'은 인천 합동연설회가 취소된 3일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5분

鄭측 "이-손 연대 재확인"= 2일 정오에 이뤄진 '이-손' 회동으로 신경은 날카로워질대로 날카로워진 상태.



김현미 대변인은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나자마자 국회정론관으로 직행, "지고 있는 두 사람이 게임을 할 수 없게 흔들어 보겠다는 의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혼선이 있었던 경선 일정과 관련해 전북 인천 합동연설회 취소 외의 일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했다.

# 오전 11시

李측 "한국 현대정치사의 위기"= 이해찬 후보측이 다시 공세에 나섰다. 조직동원선거와 대통령명의도용은 "현대정치사의 위기"로까지 번졌다.


이 후보는 회의에서 "캠프 차원이 아니라 정치개혁 차원에서 민주개혁정치세력이 주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형주 대변인이 전했다.

또 당의 결정에 대해 "우스운 결과"라며 내일 정오에 중앙 및 지방 선거책임자들과 논의를 한뒤 구체적 '액션'을 내놓겠다고 했다.



#오전 11시 30분

孫측 "당, 충분한 시간 확보해야"= 당의 조치에 불만인 건 손학규 후보 측도 매한가지.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 능력을 볼때 이틀 일정 취소로 불법부정선거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전 11시 40분



鄭측 "鄭 개인일정 소화할것"=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이 다시 기자실을 찾았다. 주말 경선을 예정대로 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정 후보는 오후 예정대로 전주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손' 회동에 대한 분이 덜 풀렸는지 "가망성 없는 후보끼리 경선을 중단하라는 것은 과거 민주화운동을 했던 인사들이 취할 행태가 아니다"라며 "반민주적 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

#오후 2시 15분



李측, 불법선거 증거 제시= 점심시간이 지나서도 기자회견 경쟁은 계속됐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정 후보 측을 둘러싼 불법선거 의혹을 '보완' 설명했다.

정 후보 측이 당의 명의를 도용, 다른 전화번호로 선거인단을 불법 모집하고 있다고 주장과 대통령명의도용의 분명한 실체를 표명하라는 내용이다.

#오후 4시 10분



鄭측, 孫관련 의혹 제기= 정 후보측의 역공도 나왔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다른 후보들의 불법선거운동 사례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손 후보의 형인 덕규 씨가 현역·예비역 공군 장교를 상대로 조직동원을 부탁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 측의 금품선거 의혹도 제기했다.

#오후 4시 25분

孫측, 경찰청 항의방문 브리핑= 손 후보측 의원들이 기자실을 찾았다. 정 후보 측 지지자의 대통령명의도용과 관련, 경찰청을 방문한 우상호 정봉주 조정식 의원은 "방문 결과, 심각한 위법행위로 판단된다"며 당의 조치를 촉구했다.



경선 연기를 거듭 주장하던 손 후보 측은 4일부터 시작되는 휴대전화투표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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