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미래에셋, 다음→NHN '갈아타기'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10.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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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처분하고 NHN 5% 매수… NHN 신고가 잇단 경신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큰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터넷 대표기업으로 다음 대신 NHN (159,900원 ▼700 -0.44%)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래에셋, NHN 시총 11조원대로 이끌어=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 주식 68만7739주(5.5831%)를 처분, 보유지분율을 14.226%에서 8.6429%로 줄였다. 다음의 주요주주 지위에서도 제외됐다.



대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NHN 주식을 지난 9월19일부터 매입, 257만3629주(5.3787%)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NHN은 이 기간동안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며 2일 23만원대에 안착했다.



한편 다음은 지난 8월초부터 7만원대를 벗어나며 주가 약세를 기록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기간동안 8월 초중순 3만여주와 9월21일 500주 매수를 제외하고는 잇따라 시장에 매도 물량을 던진 것으로 보아 다음의 주가 약세가 미래에셋의 영향력 때문이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던진 매도 물량이 68만여주이니 그야말로 시장에 폭탄을 던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점은 이기간 동안 외국인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물량으로 추정되는 기관 순매도 물량을 잡으며 외국인 보유지분율을 25.26%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외국인과 미래에셋, 어느 쪽이 더 높은 주가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은 2일 전날보다 3000원(4.44%) 오른 7만500원을 장을 마친 상태다.

시가총액에서도 NHN은 10조를 넘긴지 7거래일만에 11조99원을 기록한 반면 다음은 9053억원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 증권사 평가는 모두 '긍정적'=NHN이나 다음 모두 증권사의 평가는 호의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NHN의 해외자회사들 기업가치가 국내 NHN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JP모건도 NHN이 인터넷 검색과 온라인포털 부문 등 인터넷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다음의 올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이 증가한데다 마케팅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70%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검색광고 성수기인데다 대선 호재가 겹친 4분기에는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평가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다음은 검색광고 고성장외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부문의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이 유효한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다음이 온라인광고 시장 성장으로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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