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 본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후 7시 55분 전용 승용차인 벤츠에 올라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노 대통령은 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맸으며, 권양숙 여사는 분홍색 정장을 입고 차분히 계획된 일정을 수행했다.
차량은 대통령 전용차량 외에도 경호차량, 예비차량, 버스와 미니버스 등 총 13대가 평양길에 올랐다.
그러나 일부 납북자단체 회원 10여명은 ‘납북자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평통 파주시 협의회장으로부터 인사말을 들었지만 밝게 웃기만 하고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이후 노 대통령은 다시 차량을 타고 8시 50분경 민통선에 진입했으며 1사단 헌병대의 에스코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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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55분 도라산 출입국사무소(CIQ) 남측 지역을 통과하면서부터는 경호가 경찰에서 군으로 바뀌어 군 헌병대 차량 3대의 에스코트를 받았다.
역사적인 도보 방북 현장에 도착한 시점은 9시 1분. 대통령 전용차량은 군사분계선 30미터 전방에 멈췄다.
노 대통령은 "마침내 이 분단의 선도 점차 지워지고 장벽은 무너질 것"이라며 역사적 순간의 소회를 밝혔다.
북측에서는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황해북도 인민위원장, 개성시 인민위원장, 황해북도 책임비서 등 4명이 영접자로 나와 노 대통령을 맞았다. 모든 일정은 예정된 수순대로 차분히 진행됐으며 특이 사항은 없었다.
청와대 김정섭 부대변인은 "대통령께서 11시 30분을 전후해 평양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