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정상회담 보는 한나라당 시각 저급"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10.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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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일 노무현 대통령의 군사분계선(MDL) 도보 월경에 대해 한나라당이 "아예 걸어서 평양까지 가라"는 내용의 논평을 내놓은 것과 관련, "저급한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꼴사나운 역시의식' '헛발질' 등의 내용이 담긴 논평을 냈는데 표현이 너무 험하고 민망스러워 무시할까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어떤 비틀어진 시각을 가지고 남북 정상회담을 바라보고 비난하고 공격할지 미리 보여주는 것 같아서 짚고 넘어가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한나라당이 남북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당리당략이다 못해 저급한 의식수준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말이 다 기록되고 기억될 것이며 한나라당은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박3일간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남북한이 평화와 안전을 가져올 수 있는 화해와 통일의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라며 한반도 상황에 중대한 발전을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며 "국민 모두 이같은 심정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9월30일) ‘노 대통령은 아예 걸어서 평양까지 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노 대통령이 남북간 신뢰회복을 담보받지 못하고 오로지 ‘퍼주기 협상’만 하고 돌아올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이 휴전선을 걸어서 넘는다는 데 대해 논평은 “그렇게 요란스럽게 가고 싶거든 아예 걸어서 평양까지 가라”며 “노 대통령이 임기 안에 뭘 남겨야겠다는 '꼴사나운 역사의식'에 몰입하면 할수록 국민들은 '노 대통령의 헛발질'을 계속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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