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식시장 전망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01 08:43
글자크기

[개장전]전고점 돌파…아직 이르다…숨고르기 '다양'

노무현 대통령이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으로 간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건널 예정이고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선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아씨에 대한 얘기는 여전히 일간지 주요 지면을 차지하고 있고 삼삼오오 만나면 하는 얘기는 온통 신정아씨 얘기뿐이다.



정치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대선이 2개월 남짓 남았지만 많은 얘기는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투표율은 낮고 민주당의 경선 소식도 그리 국민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나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한달 남짓 남은 수능으로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의도로 출근하는 증권면들도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라는 질문은 항상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4/4분기가 시작됐다.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둔 코스피지수가 올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지 여부가 관심꺼리다. 증권사별 10월 전망을 들어보자. 10월 전망은 전고점 돌파부터 아직 이르다, 숨고르기까지 다양하다.

△메리츠증권(조성준 연구위원)=4/4분기 주식시장은 다른 분기에 비해 높은 주식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은 3.5%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90년이후 평균적인 10월 수익률 2.46%보다 높다.


10월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개선을 바탕으로 펀더멘털적인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전망이다.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4.3%, 순이익은 10.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880~2060 범위서 움직일 전망이며 10월 손실 확률은 25.7%다.

1차적인 투자 유망업종은 중국관련 업종과 9월 평균 기업 수정치(Earnings Revision)이 높은 기계/조선, 화학, 철강업종이다.



△대우증권(김성주 투자전략파트장)=미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랠리가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4/4분기는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투자심리는 한 층 안정을 찾게 될 전망이다.

10월에는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게다가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달러 약세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비달러화 자산에 투자는 한국 시장에 유리하다.

10월 코스피시장은 전고점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며 코스피 등락 범위는 1870~2050으로 제시한다. 이익모멘텀, 외국인 관심주, IT섹터에서 감지는 변화 등에 주목하자.



△삼성증권(김성봉 연구원)=미국 경기둔화는 지속되고 있지만 침체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국내 경기는 미국과 디커플링되면서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 매도 역시 공격적 매도에서 중립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 급락세가 지속될 경우 증시의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870~2050을 제시한다. 기존의 주도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한 가운데 실적 모멘텀이 발생하는 석유제품 업종을 추가할 것을 권한다.

△신영증권(김세중 투자전략팀장)=10월은 내년 상반기 강세장을 준비하는 4/4분기의 시작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을 향한 발진으로 보긴 힘들다.



분기 단위로 본다면 7월 중순의 고점 수준을 돌파하는 강세장은 4/4분기보다는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4/4분기 증시는 이전 고점인 2030선을 고점으로 하고 1800선을 저점으로 하는 기간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

△한화증권(민상일 연구위원)=3/4분기 어닝시즌과 경기회복 기대감은 증시흐름에 긍정적이다. 미국의 금리인하이후 글로벌 리스크회피 심리가 완화된 것도 유동성 환경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미국경기 침체 우려는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는 아니다.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과정을 생각보다 지루할 것이다. 10월 지수 밴드는 1850~2000이다.

주도주 교체가 본격화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섹터는 가격부담이 있는 반면 오르지 못한 섹터는 실적모멘텀이 뚜렷하지 않다.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실적 모멘텀이 형성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이윤학 연구위원)='현재의 중기상승추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중장기 기술적 분석을 유지한다. 건전한 조정흐름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8월 저점이 올해 하반기 저점이며 4/4분기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4/4분기 주가 시나리오는 강세흐름으로 진행될 경우 분기초 상승 이후 조정-분기 중반 이후 상승국면이다. 약세흐름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분기초 조정-분기중반 이후 상승흐름이다. 그러나 4/4분기초인 10월에는 약화된 수급으로 직전 고점부근에서 단기적인 숨고르기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