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지구 vs 덕이지구' 분양맞대결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9.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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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물량만 1만1천여가구…서북부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마지막 물량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적 민간택지개발지구인 고양시 식사지구와 덕이지구가 올 연말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총 공급 물량이 1만1000여가구가 넘는 식사지구와 덕이지구는 경기 북부권에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등기후 전매가 자유로운 마지막 대단위 민간개발지구로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닮은 꼴 두 지역=식사지구와 덕이지구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두 곳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피한다. 때문에 계약자들은 준공후 등기를 하면 곧바로 되팔 수 있다. 비슷한 시기 공급이 이뤄지는 파주 운정신도시가 분양계약후 7~10년간 전매를 할 수 없는 것과 비교된다.



고양시 가구단지를 대표하는 곳이란 점도 같다. 일산신도시와는 덕이지구가 가깝고 서울 중심지로부터 직선거리는 식사지구가 더 짧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광역교통망이 완료될 경우 대중교통과 차량을 통한 서울간 직주거리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게 해당 공급업체들의 설명이다.

'식사지구 vs 덕이지구' 분양맞대결


◇공급 물량만 두 곳서 1만1000여가구=이들 두 민간택지지구가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대규모 공급 물량이다. GS건설과 벽산건설이 공급하는 식사지구에선 총 6857가구가 선보인다.



주상복합 부지를 포함, 모두 4개 블록에서 4504가구가 들어서는 GS건설의 자이타운은 112~300㎡(34~91평형)의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2개 블록에서 2353가구가 지어지는 벽산건설의 블루밍타운 역시 132~310㎡(40~93평형)의 대형 평수 위주로 꾸며진다.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공급에 나서는 덕이지구에는 총 4856가구가 들어선다. 신동아건설의 파밀리에타운은 3개 블록에서 112~360㎡(34~109평형)의 중대형 아파트 3316가구가 공급된다. 2개 블록에서 1540가구를 분양하는 동문건설의 굿모닝힐타운도 112~214㎡(33~64평형)의 중대형이 주를 이룬다.

◇분양가 책정 관심=수요자 입장에선 두 지구 모두 분양가격 수준이 관심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책정 한도는 공공택지보다 자유롭지만 기반시설부담금이나 기부체납 등 시행주체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업체들은 현재 3.3㎡(1평)당 분양가를 1500만~1600만원 대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과거 분양 평수 40평대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대상인 6억원을 간단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 전략은=식사지구와 덕이지구는 개발 초기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일산신도시의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일산신도시를 비롯해 주변지역 갈아타기 수요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두 지역의 분양 물량은 모두 고양시 거주자에 우선 공급된다. 따라서 서울지역 청약자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고양시 거주자라도 일단 청약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당첨을 염두에 둔 청약자라면 가능 점수를 따져봐야 한다.

같은 지구라도 지하철역이나 조망권 등 입지여건이 각기 다르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사전에 해당 업체에 알아보거나 분양에 앞서 문을 열 모델하우스를 찾아 꼼꼼히 체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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