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3Q 여신증가 1위

은행팀 2007.10.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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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총수신서 '빅4' 압도… 수익증권 국민·신한 각축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올 3/4분기 여신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0원 %)은 올들어 영업을 강화하는 추세고, 연초 은행장 교체 등으로 주춤했던 우리은행의 영업력도 차츰 기력을 회복하는 양상이다.

상반기 두각을 나타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은 여신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총수신에서는 우리은행이 단연 돋보였다.



30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농협 7개 주요 은행의 3/4분기(9월27일 기준·외환은행은 9월21일 기준) 원화대출금, 총수신 등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민은행 3Q 여신증가 1위


◇국민·우리은행은 '성큼성큼'=국민은행은 원화대출 증가액이 3/4분기 5조5243억원으로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1/4분기 3조1175억원, 2/4분기 5조3510억원을 포함해 올들어 총 13조9928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누적 증가액은 상반기 1위였던 신한은행(12조2270억원)을 앞질렀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에 주력하는 동안 잃었던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영업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올해 3월 '박해춘호(號)'로 변신한 우리은행은 전력을 재정비해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3/4분기에 원화대출금이 5조4641억원 늘어 1위 국민은행을 바짝 뒤쫓았다.

반면 상반기 영업경쟁을 주도했던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다소 주춤했다. 신한은행은 3/4분기 원화대출금이 3조3426억원 늘어 증가세는 이어갔지만 국민·우리은행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2조원 이상 뒤졌다. 상반기 원화대출금을 7조원 이상 늘린 기업은행은 3/4분기에는 2조3076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밖에 농협은 2조8012억원, 외환은행은 2조698억원이 증가했고 하나은행은 1조1255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27일 현재 원화대출금 잔액은 국민은행이 147조6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109조8050억원) 신한(101조8191억원) 농협(95조6896억원) 기업(80조1024억원) 하나(77조7252억원) 외환(35조6139억원) 등의 순이었다.

7개 은행의 3/4분기 원화대출금 증가액 22조6351억원 중 중소기업 대출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중기 대출이 여전히 주영업 대상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3Q 여신증가 1위
◇총수신은 우리, 수익증권은 국민·신한=예금 이탈 등으로 은행들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된 수신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총수신은 3/4분기 5조8689억원이 늘어나 국민(1조8639억원) 신한(1조2808억원) 하나(-1조3429억원) 등 다른 '빅4' 은행을 압도했다. 상반기 수신이 급증했던 농협은 3/4분기 1조1594억원 감소했다. 외환은행은 3조8686억원 증가해 주요 은행 중 2위에 올랐다.

올들어 9월말까지 누적 증가액도 우리은행이 9조8602억원으로 1위에 올라섰고, 다음은 농협(9조1430억원) 신한(5조5730억원) 외환(5조4941억원) 하나(2조4335억원) 국민(2조1529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민은행 3Q 여신증가 1위
증시 호황으로 주목받는 수익증권 판매에서는 국민과 신한은행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국민은행은 3/4분기 수익증권 판매잔액이 4조5222억원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3조6694억원 늘어났다. 하나은행이 1조7670억원으로 3위, 농협이 1조1548억원으로 4위, 우리은행은 8031억원으로 5위에 그쳤다.

올들어 9월말까지 누적 증가 규모는 국민은행 8조5200억원, 신한은행 8조3354억원으로, 3위를 차지한 하나은행 3조3147억원 등 다른 은행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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