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르익는 '코스피지수 새역사론'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09.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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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전약후강 장세… 다음주에 2004 돌파 '시동'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윈도우 드레싱(기관투자자들의 분기말 펀드 수익률 관리) 효과로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좀더 넓은 관점에서 10월을 맞는 다음주부터 본격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28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40.41로 으로 전일대비 0.24 떨어지고 있다.



이날 1950으로 0.3% 가까이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0.5% 범위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윈도우 드레싱 효과로 오늘 전약후강 예상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후반으로 갈수록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가 들어오면서 상승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말을 맞아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최근 지수 흐름으로 볼 때 윈도우 드레싱 효과는 기관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을 장 막판에 추가 매수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철강, 금속, 운수, 장비 등 기관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이후 10월 주가는 전고점(2004p)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0월 코스피지수가 1900∼203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하한선 1900은 주목하지 않는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같은 밴드를 제시한데는 "전고점 돌파 메시지가 강하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악재보다 호재가 많은 10월 "전고점 깬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위원은 "서브프라임 등의 악재가 더이상 증시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라며 "10월중에 전고점(2004p) 돌파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미국의 금리인하로 글로벌 증시의 유동성이 더없이 풍부해진데다 아시아 국가들의 내수성장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3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까지 가세하면 코스피지수의 새역사를 다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특히 미국 경기침체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이 어느정도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강도높은 악재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지만 않는다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성장이 가속화하고 있어 미국 경제의 견인 효과도 나타나며 향후 1∼2년간 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관측이 당장 다음주 어떤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일단 1일과 3일 잇따라 발표하는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가 50을 밑돌면 주가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5일 발표하는 미국 고용지표도 아무리 주가 후행지표라고 하지만 실물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수준으로 나빠진다면 증시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조금씩 나아지는 흐름속에 이제 10월 코스피지수 신고점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 첫단추가 어떻게 꿰어질지 다음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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