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날고' 가치주펀드 '뚝'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09.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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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상승장서 국내주식펀드 유형별 수익률 격차 커져

최근 상승장에서 국내 주식형펀드 유형별로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반면 가치주펀드는 유형별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급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8월 20일부터 최근 19일까지 한달간 국내 주식평펀드의 수익률간 편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93p 이상 오르는 등 급반등한 지난 8월 20일 이후 한달간 그룹주 관련 테마펀드의 수익률은 19.1%로, 국내 주식형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덱스 펀드가 16.4%로 높았고, 일반형펀드(17.1%) 배당주펀드(15.3%)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 높은 수익을 냈던 가치주펀드의 수익률은 12%로,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0%)보다는 높지만 인덱스펀드 수익률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일반형펀드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냈던 가치주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은 가치주 펀드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세가 강할 때에는 유형별 수익률 격차가 크지 않다"며 "최근 증시가 몇 차례 충격을 받고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자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중소형주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형별 수익률 격차는 향후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안정성과 함께 계절성이 부각된 배당주 펀드로는 자금유입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최근 수익률이 부진한 가치주펀드로는 자금 유입세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전했다.


↑ 코스피 반등국면에서 국내주식펀드 유형별 수익률(기간 : 8월20일~9월19일, 자료 : 한국증권, 제로인)↑ 코스피 반등국면에서 국내주식펀드 유형별 수익률(기간 : 8월20일~9월19일, 자료 : 한국증권, 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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