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감독당국, 시장안정에 신평사 조사 강화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09.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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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이 안정감을 회복함에 따라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감독당국의 조사가 강화될 것이라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신용평가사들이 채권에 대한 등급을 책정할 때 이를 판매하는 고객(증권사 등 금융기관)들로부터 받은 돈에 영향을 받았는지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고객들과의 '관계' 때문에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비롯한 모기지 담보 증권의 위험을 충분히 부각시키는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콕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상원에 출석해 "모기지를 담보로한 복잡한 증권이 시장에 판매되는 과정에서 신용평가사들이 공정해야한다는 의무를 다했는지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글로벌 신용경색을 초갈했고, 타격을 입은 주요 국의 중앙은행들은 막대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지난주 연준(FRB)은 마침내 금리를 대폭 인하하기도 했다.

당국이 조사를 강화하는 데는 금융시장이 안정됐다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다. 로버트 스틸 재무차관은 CNBC에 출연해 "신용시장 여건이 균형을 회복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금융시장의 '턴어라운드'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GM 노사의 타협 소식으로 미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미국 재무부채권과 크레딧디폴트 스왑간 스프레드는 좁혀졌다. 금융시장의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스틸 차관은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 신용경색이 미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의심의 여지없이 신용경색 사태에 대한 수업료는 톡톡히 내야한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정한 시간도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 경제는 매우 건강한 상태에 있다. 미국 경제도 강해 수업료는 부담하지 못할 정도가 아니다"며 "하반기중 다시 성장의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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