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경선을 치르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세 후보의 강행군에도 불구, 신당의 '추석 파급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A씨(30)는 "한나라당 경선 전에 이미 박근혜 전 대표와의 치열한 '검증'을 거쳤는데 설마 뭐가 더 있겠냐"며 이 후보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신당 세 후보가 저마다 '이명박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긴 하지만 여론조사 50%를 깨뜨리기는 힘겹지 않겠냐는 것.
특히 2002년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처럼 국민들이 공유할 만한 이슈의 부재도 대선 무관심을 초래했다.
여기다 신당 내부에서 조직동원선거를 두고 벌어진 각 캠프간 공방과 손 후보의 잠행 등 일련의 '사건들'도 국민들이 신당 경선에 등 돌린 데 한몫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경기도 택시기사 B씨(46)는 "대선이 다 돼 가는데 아직까지 그러고 있냐. 자기들끼리 오합지졸이 아니고 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바로 '신정아-변양균' 파문과 '김상진-정윤재' 비리의혹 등 참여정부를 둘러싼 대형 사건들. 그러나 참여정부와의 연관성을 거부할 수 없는 신당으로선 이러나 저러나 곤혹스러운 상황.
한편 그런 와중에도 29일 경선을 앞둔 광주에서만큼은 신당 경선이 추석 최대의 화두였다는 시각도 있다.
예비후보의 한 캠프 인사는 "후보 세 명이 모두 (추석 연휴 동안) 광주를 휩쓸고 다니니까 정치에 민감한 광주시민들의 신당 경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며 "투표율은 이전 경선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