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시행사들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의 규모와 부실 정도는 물론 부동산 PF 자산유동화증권(ABS) 규모 등 부동산 PF 전반에 관한 자료수집을 통해 부동산 PF 부실 여부를 정밀 진단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의 그러나 부동산 PF 부실 규모가 파악대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금융시장국이 중심이 돼 자금시장팀은 건설업체 자금조달 현황과 CP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채권시장팀은 ABS 발행 규모 등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한은은 이를 토대로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추석 연휴 후 이성태 총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정책기획국 역시 부동산 PF에 대한 정책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업계 의견수렴에 나섰다.
정책총괄팀은 지난 18일 관련업계 전문가들을 불러 ‘외부 인사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건설업 구조현황과 동향, 프로젝트 파이낸싱 CP와 관련한 자금흐름 등에 대한 견해들을 한은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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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금융시장국 보고를 토대로 부동산 PF 정책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특히 부동산 PF가 유동화된 부분에 부실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고 부동산 PF ABS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의 규모 및 흐름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ABCP 발행 규모는 6조9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올 상반기 전체 ABS 시장규모 14조4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현재 부동산 PF 대출이 69조9000억원으로 이중 저축은행이 12조5000억원, 연체율은 13.0%(총대출에 대한 비중 29.0%)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