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부동산 PF 실태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09.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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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여부, 규모 등 추산.. 보고서 비공개 방침

한국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한은은 시행사들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의 규모와 부실 정도는 물론 부동산 PF 자산유동화증권(ABS) 규모 등 부동산 PF 전반에 관한 자료수집을 통해 부동산 PF 부실 여부를 정밀 진단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의 그러나 부동산 PF 부실 규모가 파악대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24일 한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부동산 PF와 관련해 건설업 구조현황과 부동산 PF 관련 CP 규모와 자금 흐름 등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금융시장국이 중심이 돼 자금시장팀은 건설업체 자금조달 현황과 CP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채권시장팀은 ABS 발행 규모 등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은에서 부동산 PF에 대한 레퍼런스(신용조회)를 구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니 협조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를 토대로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추석 연휴 후 이성태 총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정책기획국 역시 부동산 PF에 대한 정책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업계 의견수렴에 나섰다.

정책총괄팀은 지난 18일 관련업계 전문가들을 불러 ‘외부 인사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건설업 구조현황과 동향, 프로젝트 파이낸싱 CP와 관련한 자금흐름 등에 대한 견해들을 한은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시장국 보고를 토대로 부동산 PF 정책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특히 부동산 PF가 유동화된 부분에 부실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고 부동산 PF ABS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의 규모 및 흐름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ABCP 발행 규모는 6조9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올 상반기 전체 ABS 시장규모 14조4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현재 부동산 PF 대출이 69조9000억원으로 이중 저축은행이 12조5000억원, 연체율은 13.0%(총대출에 대한 비중 29.0%)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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