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EU측과 협상스타일 차이 심해"

브뤼셀(벨기에)=최석환 기자 2007.09.20 17:08
글자크기
김한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20일(현지시간) "EU측과 협상스타일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FTA 3차협상 나흘째인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의 크라운 플라자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EU는 회원국간 협상 경험은 많지만 다른 나라와 협상한 경험은 적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협상단)는 처음엔 보수적으로 출발해 점차 주고받기를 해나가는 전통적인 협상 방식을 구사하고 있지만 EU는 처음부터 최종안에 근접하는 안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EU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상품관세 양허안 협상을 두고 양측이 대치하고 있는 국면이 협상 스타일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인 셈이다.



그는 상품관세 양허안과 관련, "묘안을 찾고 있지만 묘안이란게 앞으로 논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절차를 찾는 것이지 특별한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관세 양허는 당초 목표로 했던 품목별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밖에 부분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서로의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