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일 이재웅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웅 대표는 대표이사 사임 후에도 기존에 맡고 있던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직 및 라이코스 CEO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무엇보다 이번 경영체제 변화가 의사체제 단일화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위한 목적일 뿐, 이재웅 대표가 최대주주로 구성된 현 지분구조에는 변경이 없을 것이라는 게 다음 측 설명이다.
다음은 2006년 4월 이재웅-석종훈 각자대표체제로 전환된 이래 이재웅 대표는 라이코스 및 기술자문을 , 국내 경영총괄은 석종훈 대표가 맡아왔다. 이후 포털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사업은 대부분 석종훈 대표가 챙겨왔다.
하지만 오너인 이재웅 대표가 전격 사임 함에 따라,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조직 내부 분위기 변화나 석종훈 대표의 자율적 의사 결정 폭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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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재웅 대표의 이번 대표이사 사임이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한 일환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방만했던 자회사를 대폭 정리한데 이어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 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일련의 시나리오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지주회사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없고, 이재웅 대표의 대표직 사임과는 전적으로 무관하다"며 부인했다. 이어, 이재웅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기존의 라이코스 CEO직을 맡으며 해외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