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남성 꽃무늬팬티 보셨어요'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7.09.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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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란제리가 화려해졌다. 정통 유럽의 복식 스타일에 올 패션계의 트렌드인 퓨처리즘을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가을 란제리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모노톤의 심플하고 단아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던 기존 가을 란제리에 비해 올 가을 란제리는 퓨처리즘의 대세를 이어받아, 실버와 골드의 포인트 컬러로 화려하고 우아한 느낌을 더하고, 광택소재의 장식과 레이스, 망사 등으로 로맨틱함을 주고 있다.



㈜좋은사람들의 패션란제리 섹시쿠키의 전지연 디자이너는 "올 가을 여성 란제리는 체형보정 기능뿐 아니라 화려하고 섹시한 디자인이 함께 강조됐다"며 "미니멀리즘의 절제미를 앞세운 겉옷과의 다양한 믹스 앤 매치 스타일로 자유롭게 연출되거나, 프릴과 레이스 등으로 로맨틱한 섹시함을 내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섹시쿠키는 영화 '마리앙뜨와네트'에서 영감을 얻어 18세기 로코코 시대의 화려하고 우아한 공주풍 스타일의 가을 란제리를 선보였다. 화려한 드레스를 축소해 놓은 듯한 고풍적인 디자인과 섬세함이 느껴지는 디테일한 장식이 고전적인 유럽 왕실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또 옷맵시를 강조하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올 가을 란제리는 바디라인과 풍성한 볼륨감을 최대로 살려주는 데 포인트를 두고 있다. 특히 우아한 가슴선 연출을 위해 저중심 브래지어로 가슴골을 아름답게 돋보이도록 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에는 레이스 디테일이 한껏 강조됐다. 가을 느낌을 살리는 풍성한 레이스로 볼륨감 있게 장식해 로맨틱한 느낌을 더했으며, 고급스러운 문양을 추가했다. 유행 컬러에 맞춰 실버와 골드 두 가지가 포인트 컬러를 이루고 있으며, 팬티도 레이스가 강조된 여성스러운 라인과 편안한 큐롯 라인이 동시에 선보인다. 슬립 역시 부드러운 볼륨감을 강조하였으며 가슴선과 슬립 아래에 풍성한 레이스를 덧붙였다.
[패션+]'남성 꽃무늬팬티 보셨어요'


속옷을 활용한 패션 트렌드는 이제 여성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패션에 신경쓰는 남성들이라면 겉옷의 맵시를 위해 속옷을 제대로 고르는 센스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 가을 남성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면, 실루엣을 살려주는 것에 포인트를 둔 슬림화 현상이 계속 이어져, 자켓 기장이 짧아지고 바지 역시 날씬한 허리와 다리선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겉옷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의 팬티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트렁크의 단점을 보완한 미니 트렁크 제품과 겉옷 맵시를 살려주는 드로우즈, 헴라인 팬티, 체형 보정기능이 있는 팬티까지, 패션을 생각하는 남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컬러와 더불어 디자인 역시 트렌디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강세다. 감히 남성 팬티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꽃무늬, 도트 무늬부터 레이스, 매쉬 소재까지 여자 속옷만큼이나 화려한 팬티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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