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식지 않는 태양광 열기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7.09.19 13:48
글자크기

증시 핫테마 부상, 진출 업체 줄이어… "옥석가리기 필요"

유가상승과 지구 온난화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스닥 기업들이 잇따라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코코 (310원 ▲71 +29.7%)는 오는 10월31일 개최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에너지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디젤 및 에탄올 제조생산 판매, 바이오 에너지 원료 재배 및 판매업, 이산화탄소 및 온실가스배출권 판매사업, 태양광 에너지 개발 및 판매업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등 국내외 관련 바이오 에너지 사업분야의 파트너들과 계약을 추진중"이라며 "신규 사업인 바이오 에너지와 기존 사료 첨가제 사업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진속보 단말기 제조업체인 3SOFT (0원 %)도 오는 10월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재생에너지사업 및 자원개발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했다.

증시에서는 3SOFT가 태양광셀을 공급하는 일본 산요와 관계가 있는 점 등을 감안, 이전부터 3SOFT가 태양광 발전소 건립 등 태양광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SOFT의 각자 대표 중 한명인 이우에 히로유키 대표가 산요의 전 회장인 이우에 사토시의 손자로 3SOFT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산요로부터 태양광셀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노동수씨가 경영권을 인수한 I.S하이텍 (451원 ▼1,399 -75.6%)도 지난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태양에너지, 풍력 및 지열관련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 부문을 활용해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사업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기업들이 잇따라 태양광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배럴 당 8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와 지구 온난화 등 환경 이슈로 대체 에너지 시장이 급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발전 시장은 2000년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성장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다만, 아직 수익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시장이 증시의 핫이슈로 급부상하면서 대기업은 물론 코스닥기업들도 잇따라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며 "일종의 테마가 형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제대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지, 단순한 테마 영합인지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씨앤케이인터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