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서브프라임 심각 반증"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9.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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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예상치보다 큰 0.50%포인트 내린 것은 그만큼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반증한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9일 "서브 프라임 부실로 인한 파장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금리 인하카드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긴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본부장은 "사전에 부실 여파를 잠재우기 위해 생각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했지만 서브 프라임의 후유증은 향후 소비와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글로벌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금리인하를 분명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전고점 돌파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물론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국면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서브 프라임이란 악재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며 "과거 카드채 부실도 갑작스레 나타나 해결되기까지 상당기간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에 마무리될 상황이 아니다"고 말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서브 프라임 부실은 오히려 그간 증시가 과열된 모습을 보인 상태에서 찬물을 끼얹어 식혀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미국의 수출비중이 높은 IT나 자동차주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양 본부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주는 이번 호재와 더불어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3분기와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서 대응해야 된다"면서 "기계 조선 환경 에너지주는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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