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FRB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과감하고 공격적인 중앙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지만 성명서의 내용은 여러가지로 미흡하며,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됨으로써 금융시장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예상치 못한 대폭 인하에 금융시장도 화답했다.
FT는 또 FRB가 0.5%포인트 인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인하 압력에 휩싸일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성명서에는 가격 안정과 경제 성장 유지에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대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돼 있다. 0.5%포인트를 인하했다면 "추가 인하 가능성은 회의적이다"라는 식의 언급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금리를 0.5%포인트나 인하하게 된 데한 우려를 보다 강하게 표명하는 한편 추가 인하 가능성은 거의 배제하는 것이 현명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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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결정이 치를 대가는 또 있다. 가장 우려되듯 모럴해저드에 빠진 금융시장에 그 확신을 더 강하게 줬다는 점이다. 금융시장은 앞으로도 이런 위기가 올 때마다 중앙은행이 뒷처리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공고히할 우려가 있다.
또 하나 더 큰 리스크는 통화 완화정책이 달러화에 대한 믿음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미 국채 등 자산을 보유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그나마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으로 자산가치가 깎일 것으로 우려되면 자산 매도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다. 0.5%포인트 인하는 달러화 가치 붕괴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보인다.